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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 새긴 역사, 2000년 잠에서 깨어난 신화들2000년 전 중국 한나라 시대의 역사와 신화, 생활상을 생생하게 담아낸 '돌의 그림책', 화상석 탁본 대작들이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대거 공개된다. 중국 고대 미술의 시작점이자 금자탑으로 평가받는 화상석 예술의 정수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의 원류를 탐색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화상석(畫像石)'이란 고대 중국의 무덤이나 사당을 장식했던 석판에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새긴 것을 말한다. 이번 특별전은 이 화상석을 종이에 찍어낸 탁본 5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돌에 정을 이용해 선으로 그림을 새기는 독특한 선각화 기법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이 기법은 훗날 석굴사원 불교 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국내에서는 고구려 고분 벽화와의 유사성으로 인해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 전시의 백미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산둥성 효당산 사당의 대형 탁본 5점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지상 석조 건축물 중 하나인 이곳의 동벽, 후벽, 서벽 삼면에 새겨진 그림 전체가 탁본 형태로 한자리에서 소개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여기에는 유교와 도교의 시조인 공자와 노자가 만나 예를 논하는 '공자문례도', 한나라와 흉노의 치열했던 전투 장면을 담은 '호한전쟁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관람객들의 흥미를 끄는 작품들도 다수 포함됐다. 천지창조 신화 속 남신 복희와 여신 여와가 묘사된 '복희여와도'는 고대인의 세계관을 엿보게 하며, 고대 축구 경기인 '축국'을 즐기는 모습과 양꼬치를 구워 먹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진 '축국소고도'는 2000년 전 생활상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또한, 당태종의 무덤을 장식했던 여섯 마리의 명마 중 하나를 탁본으로 옮긴 '대형 준마도'는 힘찬 기상과 정교한 묘사가 압권이다. 붉은 말의 해인 올해를 맞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고대인의 삶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우리 문화의 뿌리를 탐색하고 현대적인 디자인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는 동양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돌에 새겨진 역사와 신화 이야기' 특별전은 오는 3월 22일부터 6월 28일까지 열리며, 전시 기간 중에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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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영 꺾은 스미스의 충격 고백, "나는 한국계"UFC 3연승을 노리던 '유짓수' 유수영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주짓수 블랙벨트인 유수영에게 종합격투기 커리어 사상 첫 서브미션 패배를 안긴 상대는, 경기 후 스스로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 일라이자 스미스였다.지난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유수영은 일라이자 스미스를 상대로 경기에 나섰다. 초반 흐름은 완벽한 유수영의 것이었다. 1라운드에만 네 차례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주특기인 그래플링 능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며 라운드 내내 경기를 지배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하지만 2라운드 들어 전세는 급격히 뒤집혔다. 또다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던 유수영은 스미스의 방어에 막혔고, 이어진 클린치 상황에서 스미스의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과 왼손 훅을 허용했다.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쓰러진 유수영은 이어진 스미스의 파운딩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했다.결국 스미스는 방어에 허점이 생긴 유수영의 등 뒤로 파고들어 순식간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완성했다. 주짓수 강자인 유수영조차 빠져나오지 못한 깊은 초크에 결국 탭을 치며 항복을 선언했고, 경기는 그대로 스미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유수영의 통산 전적은 16승 4패 2무효가 됐다.승리 직후 스미스는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밝혔지만, 기자회견장에서는 패자인 유수영에 대한 존중을 표하며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자신의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자신 역시 한국 혈통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스미스는 "피로 연결된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하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대표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왼쪽 어깨에 새긴 딸의 한국 이름 '나요미' 문신을 보여주며 한국과의 깊은 유대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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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사상 첫 4강 좌절, 오타니도 막지 못한 일본의 침몰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연일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한 선수의 말실수가 대회 최대 이변의 도화선이 되며 야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은 이번 대회 돌풍의 팀 이탈리아를 이끄는 주장, 비니 파스콴티노다. 그의 섣부른 예측이 베네수엘라의 투지를 자극하며 일본의 4강 신화를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파스콴티노는 지난 15일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8-6 역전승과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끌었다. 1회 동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유니폼이 찢어질 정도의 몸을 사리지 않는 도루를 감행하며 팀의 투지를 불사르는 등 주장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무패 행진으로 8강에 오른 바 있다.문제의 발언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터져 나왔다. 4강 진출의 기쁨에 도취된 파스콴티노는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미국, 이탈리아가 4강에 오를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나. 믿을 수 없다"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4강 진출을 확정한 국가는 도미니카공화국, 미국, 그리고 자국인 이탈리아뿐이었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일본을 당연하다는 듯이 4강 팀으로 언급하는 실수를 범했다.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파스콴티노는 즉시 수습에 나섰다. 일본과 베네수엘라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개인 SNS를 통해 "베네수엘라를 제외해서 미안하다. 고의가 아니었다"며 신속하게 사과했다. 그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베네수엘라 출신 동료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여전히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여 진심을 전했다.파스콴티노의 실언이 묘한 나비효과를 불러온 것일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베네수엘라가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베네수엘라는 6회 터진 윌리 아브레우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우승 후보' 일본을 격침시켰다. 이로써 일본은 WBC 역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고, 베네수엘라는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이제 운명의 장난처럼, 이변의 두 주인공인 이탈리아와 베네수엘라가 4강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이탈리아 대표팀의 프란시스코 서벨리 감독은 베네수엘라 태생의 이탈리아계다. 오마르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은 "양쪽 모두에게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멋진 쇼를 보여주겠다"며 두 '언더독'이 펼칠 명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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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바비, 게임까지…호텔의 상상초월 변신이 시작됐다호텔이 더 이상 잠만 자는 공간이기를 거부하고 있다. 올봄, 호텔업계는 인기 게임, 캐릭터 IP와 손잡고 테마가 있는 객실과 패키지를 경쟁적으로 쏟아내며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단순한 숙박 서비스를 넘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판매하려는 업계의 전략적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한정판 굿즈부터 체험형 콘텐츠, 테마 미식까지 결합하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특히 게임 IP와의 협업은 새로운 고객층을 호텔로 끌어들이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손잡고 게임 속 세계를 현실로 옮겨왔다. 객실 자체를 게임의 신규 확장팩 콘셉트로 꾸미고, PC를 설치해 투숙객이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호텔을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시도다.캐릭터 브랜드와의 협업은 MZ세대를 정조준한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캐릭터 브랜드 ‘다이노탱’과 함께 셰프로 변신한 캐릭터 스토리를 입힌 객실 패키지를 선보였다. 한정판 굿즈는 투숙의 경험을 넘어 소유의 기쁨까지 제공하며 팬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역시 방탄소년단(BTS)의 프로젝트와 연계한 패키지로 팬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한 변신도 활발하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세계적인 인형 ‘바비’를 테마로 한 콘셉트 룸을 운영, 아이들이 바비의 의상과 소품을 직접 체험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곰돌이 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꿀을 테마로 한 디저트와 인형을 제공하는 패키지로 동심을 사로잡는다.이러한 흐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라인프렌즈와, 서울드래곤시티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각기 다른 매력의 캐릭터 경험을 제공한다. 목시 서울 인사동 역시 브랜드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활용한 통합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체험형 숙박 트렌드에 동참했다.결국 호텔들의 이러한 변신은 ‘콘텐츠의 힘’이 숙박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어떤 IP와 손잡고, 얼마나 독창적인 경험을 설계하느냐가 호텔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이제 호텔은 잠자리를 제공하는 곳을 넘어, 새로운 이야기와 즐거움을 창조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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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위의 위엄, 일본 축구가 보여준 압도적 경기력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에서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격돌한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닐스 닐센 감독의 일본 대표팀은 각각 8강에서 상대를 대파하고 준결승에 진출,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팀의 경기는 오는 18일 오후 6시,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다.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필리핀과의 8강전에서는 무려 7-0이라는 경이로운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내용은 점수보다 더 일방적이었다. 일본은 90분 내내 85%의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대를 가둬놓고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이날 일본이 시도한 슈팅은 총 44개에 달했으며, 그중 16개가 골문으로 향했다. 반면 필리핀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이 승리로 일본은 10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그들의 목표는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기세는 공포에 가깝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리는 동안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고, 8강전 7-0 승리를 더해 이번 대회 4경기에서 24득점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닐센 감독 역시 "월드컵 출전권 확보보다는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라며 아시아 정상 등극에 대한 강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객관적인 지표는 모두 일본의 우세를 가리킨다. FIFA 랭킹에서 일본은 아시아 1위인 8위, 한국은 21위에 자리하고 있다. 역대 상대 전적 역시 4승 12무 19패로 한국이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는 11년 전인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의 2-1 승리로, 이후 맞대결에서는 4무 5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물론 한국 역시 14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공은 둥글고, '한일전'이라는 특수한 무대에서는 데이터만으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11년간 이어진 지긋지긋한 무승의 고리를 끊고 결승에 진출하기 위한 태극 낭자들의 투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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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파병 요청, 중동에 K-방산 수출길을 열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유지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하면서, 역설적으로 국내 방위산업과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동 국가들의 자체적인 해군력 증강 필요성을 자극했고, 이는 곧 'K-방산'의 새로운 수출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정부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과거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확대해 독자 파병했던 2020년의 사례를 참고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이번에는 다국적군 형태로 작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국회 비준 동의 등 더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외교·안보적 딜레마와는 별개로, 산업계는 중동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중동의 분위기는 이미 K-방산에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산 무기체계의 든든한 '실증 고객'이 되어주고 있다. 최근 UAE에 실전 배치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Ⅱ'는 날아오는 미사일과 드론을 정확히 요격해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이에 고무된 UAE는 기존 계약 물량의 조기 납품은 물론, 추가 도입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과 UAE는 약 350억 달러 규모의 포괄적인 방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국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KF-21 전투기, K9 자주포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무기체계의 수출입뿐만 아니라, 교육 훈련과 유지·보수(MRO)까지 포함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약속한 상태다.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해군력 현대화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어 K-방산의 또 다른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약 3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우디의 6000t급 호위함 5척 도입 사업에 뛰어들어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들과 맞서고 있다. 현지 조선소를 활용한 공동 생산이라는 현지화 전략이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잠수함 분야에서도 K-방산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사우디의 첫 잠수함 도입 사업에 '장보고-Ⅲ' 모델을 기반으로 한 패키지 딜을 제안했다. 이는 단순히 잠수함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정비, 훈련, 기지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우디 측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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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땐 거북이" 우리 동네 주유소만 유독 비싸고물가 시대에 신음하는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고 오를 때는 빛의 속도로 올리는 주유소들의 고질적인 행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제도 시행 첫 이틀 동안은 전국 주유소들이 평균 30원에서 40원가량 가격을 낮추며 협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행 사흘째에 접어들자 하락 폭이 5원에서 6원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3일 자정을 기해 석유 제품의 가격 상한을 정하는 최고가격제를 전격 시행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정유사들은 주유소에 보통휘발유를 리터당 1724원, 경유를 리터당 1713원 이하로만 공급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주유소는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은 가격에 유통비, 카드 수수료, 운영비, 그리고 자신들의 마진을 붙여 최종 판매 가격을 결정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주유소가 책정하는 마진의 적정성 여부다.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40.09원, 경유는 1841.17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각각 5.22원, 6.74원 내린 수치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공급가액에 운송비와 마진 등이 휘발유는 116원, 경유는 128원 정도 붙어 있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통비가 보통 100원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공급가 대비 100원을 훌쩍 뛰어넘는 마진이 붙어 있는 것은 개별 주유소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낸다.이러한 비판에 대해 정유업계는 재고 소진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방어막을 치고 있다. 주유소마다 기름을 채우는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중동 전쟁 직후 국제 유가가 폭등했을 당시 리터당 2000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 사온 재고 물량이 아직 남아 있다는 주장이다. 이 물량을 손해 보고 팔 수는 없기에 재고가 다 떨어지기 전까지는 파격적인 인하가 어렵다는 논리다. 또한 임대료나 인건비 같은 운영비가 고정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마진율이 결코 높지 않다는 항변도 덧붙였다.하지만 소비자들과 시민단체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지난달 28일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을 당시,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2주에서 3주의 시차가 걸린다는 정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국 주유소들은 즉각적으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올릴 때는 시차 없이 바로 반영하면서, 정부가 강제로 공급가를 내린 지금은 재고 타령을 하며 인하 시기를 늦추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라는 비판이다. 일각에서는 소매점에 여전히 2000원대 재고가 쌓여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정유사 차원의 불법적인 행위나 허위 보고가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정부는 이러한 주유소들의 눈치싸움과 폭리 의혹을 근절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전방위적인 압박 수단인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구성해 가격 담합이나 세금 탈루뿐만 아니라 가짜 석유 유통, 정량 미달 판매 등 모든 불법행위를 엄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기관과 협력해 전국 2000여 개의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 특별 점검을 실시해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를 맞은 15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일단 1840원대에 안착하며 하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시행 전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 특히 이번 제도에서는 경유의 공급가 상한이 휘발유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한때 휘발유 가격을 추월하며 운송업 종사자들을 괴롭혔던 경유 가격의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두 유종 간의 가격 차이가 좁혀진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는 평가다.결국 관건은 주유소들이 얼마나 빠르게 고가 재고를 털어내고 정부의 공급가 인하분을 소비자 가격에 정직하게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공급 가격이 안정되면서 최종 판매 가격 역시 지역에 따라 리터당 150원 미만의 마진 범위 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억눌렸던 민생 경제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시행된 이번 제도가 주유소들의 꼼수 영업에 가로막히지 않고 국민들의 지갑 사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산업부의 고강도 점검 결과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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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제쳤다… '케데헌', 오스카 장편 애니상 쾌거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K-팝과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가 정점을 찍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 애니메이션상(Best Animated Feature)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이번 수상은 애니메이션 명가인 디즈니의 '주토피아2', 픽사의 '엘리오'를 비롯해 '아르코', '리틀 아멜리' 등 강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얻어낸 결과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이중생활을 다룬 액션 판타지물이다.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는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아이돌이지만, 무대 뒤에서는 인간 세상을 위협하는 악귀들을 사냥하는 퇴마사로 변신해 활약한다. K-팝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한국적인 색채가 가미된 퇴마 액션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이 작품의 수상 가능성은 이미 예견된 바 있다. 넷플릭스 공개 직후 사상 최고 기록인 누적 조회수 5억 회를 돌파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인 OST는 실제 K-팝 히트곡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메인 타이틀곡 '골든(Golden)'을 포함한 수록곡들은 발매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상위권을 '폭격'하며 애니메이션 팬덤을 넘어 대중 음악 시장까지 장악했다.현지 평단은 "K-팝이라는 문화적 현상을 시각적 스토리텔링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며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 음악과 애니메이션 산업의 경계를 허문 혁신적인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아이돌 산업의 명암과 영웅 서사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은 기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문법과는 다른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는 평가다.수상 무대에 오른 제작진은 "이 상은 K-팝을 사랑해 준 전 세계 팬들과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믿어준 모든 이들의 것"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형 스토리텔링과 글로벌 플랫폼의 시너지가 다시 한번 입증되면서, 향후 K-콘텐츠의 장르적 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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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텃밭 TK마저 등을 돌렸다,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정치적 결별을 선언했다. 당의 지지율을 짓누르던 가장 큰 부담을 털어낸다는 명분이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에도 '계엄과 내란은 다르다'며 선을 그었으나, 당내 거센 반발과 잠재적 경쟁자의 압박에 밀려 결국 노선을 수정했다. 이는 장 대표의 결단이 아닌, 정치적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보여준다.흐름을 바꾼 것은 당내 비주류와 원외 대권 주자의 합공이었다. 3월 초,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다수가 '윤 어게인' 세력과의 단절을 강력히 요구하며 장 대표를 압박했다. 장 대표는 '시간을 달라'며 버텼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등록 거부'라는 초강수를 두며 배수진을 치자 상황은 급변했다. 원내외의 동시 압박에 결국 장 대표는 3월 9일 의원총회에서 '절윤' 결의문에 이름을 올리며 백기를 들었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점이다. 당의 중대 노선 변경이 대표의 주도가 아닌, 사실상 오세훈 시장의 요구에 굴복한 모양새로 비치면서 권위가 크게 흔들리게 됐다. 당내에서는 '타이밍도, 감동도 없는 선언'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차라리 1심 선고 직후 결단을 내렸다면 명분이라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지배적이다.기존 지지층의 반발도 현실화됐다. 장 대표를 지지하던 '윤 어게인' 세력은 그의 '변심'에 강한 배신감을 드러내며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을 달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뿌리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이 연출되는 중이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패를 사과하며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가장 뼈아픈 것은 '절윤'이라는 극약처방에도 불구하고 민심이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별 선언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무당층만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당의 방향 전환이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 대표 리더십의 위기는 이제 현실이 됐다.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조차 민주당에 지지율이 역전당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전통적 지지 기반마저 잃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위험 신호다. 지방선거가 불과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당내에서는 안철수, 유승민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혁신형 선대위' 구성이나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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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당신의 삶을 바꿀 예술이 광주에 온다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는 시적인 질문을 화두로 던지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30년 역사의 전환점에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주제를 통해, 예술이 개인의 삶과 사회를 어떻게 변모시킬 수 있는지 탐색하는 여정을 제안한다.올해 비엔날레는 호추니엔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의도적으로 몸집을 줄이고 밀도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역대 최소 수준인 45명 내외의 작가만 초청하여, 관람객들이 각 작품과 더 깊이 교감하고 작가의 예술적 실천을 세밀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규모의 경쟁에서 벗어나 전시의 질적 깊이를 추구하겠다는 선언이다.전시의 핵심 주제인 ‘변화’는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 광주의 정체성과 깊숙이 연결된다. 호추니엔 감독은 광주라는 도시 자체가 변화의 의미를 강렬하게 상징하는 곳이라 설명하며, 이번 전시가 거대한 담론을 넘어 관람객 각자의 삶에 울림을 주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전시가 주목하는 변화는 단번에 이뤄지는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작은 실천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예술가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이나 관계의 형태를 실험하는 창의적인 과정 그 자체를 ‘변화에 대응하는 회복력’의 한 형태로 바라보며, 이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가 겪는 갈등과 변형의 순간들을 조명한다.관객들은 구체적인 작품들을 통해 변화의 다양한 양상을 마주하게 된다. 권병준과 박찬경 작가는 시민들이 기부한 금속 물건을 녹여 공동체 의례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 설치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재클린 키요미 고크는 공기와 소리를 결합한 설치 작업으로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남화연 작가는 조선 후기 여성들의 신앙을 탐구하며 신념이 신체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72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중심으로 열리며, 본전시 외 3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되어 도시 전체를 현대미술의 축제 현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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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 단종의 마지막 길, 그림으로 최초 공개된다비운의 왕 단종의 유배 생활과 죽음을 둘러싼 역사의 현장이 보물급 회화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최초로 온전하게 공개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단종의 마지막 행적을 담은 보물 ‘월중도(越中圖)’ 여덟 폭 전체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2007년 보물로 지정된 ‘월중도’는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쫓겨난 단종의 마지막 행적을 여덟 폭의 그림에 집약한 기록화다.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특정 인물과 장소를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조선 시대 기록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그림 속에는 굽이치는 강물에 둘러싸여 천혜의 감옥이라 불렸던 청령포, 홍수를 피해 잠시 머물렀던 관풍헌, 그리고 비극적 죽음 이후 묻힌 장릉까지, 단종의 고독하고 비통했던 여정이 시간 순서에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각 장소의 지리적 특징과 건축물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마치 당시의 영월을 직접 보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한다.월중도는 단종 개인의 비극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몰래 시신을 수습한 충신 엄흥도를 기리는 정려각이나 단종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잃은 사육신 등을 모신 창절사까지 세밀하게 담아내, 불의에 항거한 충신들의 절의 또한 중요한 역사적 가치로 기록했음을 보여준다.이 그림은 후대 왕들이 단종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렸는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영조 시절 단종의 무덤을 왕릉인 ‘장릉’으로 격상시키고 유적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한 흔적이 그림 곳곳에 남아있다. 영조가 직접 쓴 비문과 이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비각,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금표비 등이 이를 명확히 증명한다.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오는 16일부터 6월 2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의 연구원 전시실에서 월중도 여덟 폭 전체를 일반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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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학살 책임자, 어떻게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었나?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4·3 희생자 추념일 이전에 4·3 당시 강경 진압 책임자로 지목되는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을 취소해달라고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오 지사는 13일 제주를 방문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도민 사회의 분노를 잠재우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이날 면담은 권오을 장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권 장관은 논란이 된 박진경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절차와 진행 상황을 4·3 유족과 도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 그는 오 지사와의 면담에서 보훈부가 지난 2월 26일부로 법률에 따라 등록 취소 절차에 착수해 보훈심사위원회로 안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심사 결과는 등록 취소로 동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이번 논란은 지난해 10월, 보훈부가 박진경의 양손자가 신청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승인하면서 시작됐다. 일본군 출신인 박진경은 1948년 4·3 발발 이후,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던 전임 연대장 후임으로 부임해 초대 11연대장을 맡았다. 그는 강경 진압 작전을 주도하며 수많은 도민을 체포하는 등 학살의 핵심 책임자로 평가받는 인물로, 부임 두 달여 만에 부하들에게 암살되었다.이러한 인물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 사회는 즉각 들끓었다. 4·3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학살의 책임자에게 국가유공자 칭호를 부여하는 것은 역사를 모독하고 유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고, 결국 권오을 장관이 작년 12월 직접 제주를 찾아 공식 사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사태의 심각성은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제주 사회의 분노와 역사적 사실관계를 고려해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를 신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지시 이후 보훈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유족이 아닌 양손자의 신청을 위원회 심의 없이 받아들인 것은 명백한 절차상 하자에 해당한다며 직권 취소 절차에 돌입했다.오영훈 지사의 이번 요청은 보훈심사위원회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4·3 추념식이라는 상징적인 시점 이전에 모든 논란을 매듭지으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권 장관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수개월간 제주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박진경 서훈 논란’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타임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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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재, 나홀로 복귀 "매니저도 가족도 없었다"치솟는 물가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대학생들에게 '1000원의 아침밥'이 단순한 식사를 넘어 든든한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대학이 힘을 합쳐 제공하는 이 사업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교직원들까지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하며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대학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계명문화대학교는 신학기를 맞아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재개했다. 이른 아침부터 학생식당은 단돈 1000원으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하려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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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주 삼겹살 먹방에 층간 갈등 '시끌'치솟는 물가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대학생들에게 '1000원의 아침밥'이 단순한 식사를 넘어 든든한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대학이 힘을 합쳐 제공하는 이 사업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교직원들까지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하며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대학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계명문화대학교는 신학기를 맞아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재개했다. 이른 아침부터 학생식당은 단돈 1000원으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하려는 학생
중앙타임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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