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부산 아파트 1886채가 무주택자 손길 기다린다"... 충격적인 진실

 부산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부산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886가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5% 증가한 수치로,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BANNERAREA50CD]전체 미분양 주택 수에서도 부산은 4,720가구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경기도(12,954가구), 대구(8,807가구), 경북(6,987가구), 경남(5,347가구)에 이어 높은 순위다. 비록 11월 대비 3.7% 감소했으나,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택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을 살펴보면, 부산의 2023년 주택 인허가 실적은 연간 29,196가구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나, 착공 물량은 16,707건으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특히 공동주택 분양 실적이 13,524가구로, 전년(21,387가구) 대비 36.8%나 급감한 것이 눈에 띈다.

 


다만 거래 측면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1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2,96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9% 증가했으며, 전월세 거래량도 12,091건을 기록하며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4.4%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미분양 주택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12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0,173가구에 달하며,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21,480가구를 기록해 2014년 7월 이후 약 10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 가구를 넘어섰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증가세가 1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의 자금난과 맞물려 추가적인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이는 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