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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만든 '첫 번째' 별, 우주 시대를 열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다. 인류가 만든 첫 번째 별이 전 세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순간으로, 우주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후, 미국과 소련은 냉전 시대에 접어들었다. 공학자 세르게이 코롤료프가 송신기와 간단한 측정 장비만을 장착한 인공위성을 제작했으며,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아 스푸트니크 1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위성은 러시아 우주 계획의 선구자인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탄생 100주년과 국제 지구 관측년 기간에 맞춰 발사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과학기술에서 뒤처진다는 두려움과 함께 핵무기를 장착한 미사일이 언제든지 미국에 떨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다. 이에 '스푸트니크 쇼크'라는 정신적 공황이 발생했고, 미국의 교육 체계도 변화하게 되었다. 당시 초·중등 교육은 기초 학문보다 창의성과 흥미를 중시했으나, 비판이 커지자 수학과 과학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되었다.

 

미국은 항공우주국(NASA)을 설립하고,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폴로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NASA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아폴로 계획에 250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후 미국과 소련은 우주 협력 협정을 체결하여 불필요한 경쟁을 자제하고 우주 개발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1975년 7월, 미국 아폴로 18호와 소련 소유즈 19호가 우주에서 도킹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