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모차르트가 남겼다? 233년 만에 숨겨진 걸작의 부활


오스트리아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미발표 작품이 그의 사망 233년 만에 독일 라이프치히 시립 도서관에서 발견되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 악보는 모차르트가 10대 초반이었던 1760년대 중후반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며 약 12분 길이의 현악 3중주를 위한 7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록 이 악보는 모차르트가 직접 쓴 친필본은 아니며 1780년경에 만들어진 사본일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발견은 도서관 연구원들이 모차르트의 모든 음악 작품을 정리한 '쾨헬 카탈로그' 최신판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쾨헬 카탈로그 공개식에서 처음으로 연주되었다.

 

모차르트 연구기관인 모차르테움의 울리히 라이징거는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작성한 목록을 통해 그가 다른 실내악 작품들을 작곡한 사실은 이미 알려졌으나, 이번 악보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해당 작품들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누이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누이가 이 작품을 기념품으로 간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견은 모차르트의 초기 음악적 발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