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복숭아와 장어는 상극?


여름철 대표 과일인 복숭아는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제철이며, 과즙이 풍부하고 달콤하다. 복숭아는 비타민이 많아 피로 해소에 좋고, 베타카로틴이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여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복숭아와 장어를 함께 먹으면 설사를 유발한다는 말이 있다. 복숭아의 유기산이 장어의 지방 흡수를 방해하여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실제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복숭아의 유기산 함량이 그리 높지 않고, 장어의 지방 함량도 육류와 비슷하거나 낮기 때문에, 복숭아와 장어를 함께 먹는 것이 설사를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 복숭아의 과당이 많이 섭취될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지만, 이는 장어와의 조합과는 관련이 없다.

 

복숭아와 함께 먹으면 효능이 극대화되는 음식으로는 바나나, 파인애플, 사과가 있다. 바나나는 세로토닌 성분이 숙면에 도움을 주고, 복숭아의 아미그달린 성분이 불면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파인애플의 브로멜린 성분과 복숭아의 펙틴은 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변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과와 복숭아는 모두 펙틴이 풍부하여 변비 예방에 좋고, 사과산과 구연산 등 유기산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복숭아는 에틸렌이라는 노화 호르몬이 생성되어 쉽게 물러지고 상하기 쉬우므로,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실온에서 보관할 경우 2~3일 내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신문지나 키친타올에 싸고 지퍼 백에 담아 밀봉하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