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내 아이가 두려웠다’…산후정신병의 실체는?


영국의 한 여성이 출산 이후 '산후정신병'을 앓은 사연을 밝혔다.

 

영국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선덜랜드 출신 케일리 에이버리(38)는 첫 출산 당시 '산후정신병'을 겪었다. 현실에 대한 감각을 잃고 망상과 환각에 시달렸고, 극도의 불안과 긴장 상태에 빠져 낳은 아이에게 공포심이 들었고, 모유 수유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조울증과 편집성 성격장애가 동반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고, 처음에는 버틴 후 극복한 줄 알았으나 두 번째 출산 이후 증세가 다시 발생하며 괴로움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극심한 산후정신병이 두려워 다시는 아이를 갖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산후정신병은 출산한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정신적 질환의 일종으로, 산후우울증과는 다르며 더욱 극심한 증세를 보인다. 발병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병력 중 양극성 장애가 있다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가 진행된 적이 있다.

 

치료는 일반적인 우울증 치료와 비슷한데, 우울증보다 치료에 성공하기 쉬운 편이다. 인지행동치료와 항우울제 단독요법, 전기 경련 치료가 동반된다.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되는 것은 가족의 역할로, 배우자가 산모의 치료 과정에 관심을 갖고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