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서양 미술사를 이끈 모네, 한국의 미술사에 영향을 끼치다

 모네는 말년에 파리 근교 지베르니에 일본풍 정원을 조성하고 수련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BANNERAREA50CD]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주인공이 모네를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로 언급한다.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은 모네의 전면적 구성 기법을 활용하여 캔버스 전체를 색으로 덮는 방식으로 발전시켰다. 마크 로스코와 잭슨 폴록 역시 모네의 접근 방식을 확장하며 자신들의 스타일을 만들어갔다.

 

이브 클랭의 단색 회화는 모네의 색상 탐구를 바탕으로 발전했다. 클랭은 단일 색상을 사용하면서도 모네의 몰입감 있는 색채를 재현하며, 색이 정서적 참여의 매체로 작용하도록 했다. 클랭의 작업은 모네가 개척한 길을 이어가는 동시에, 색의 순수함을 강조한 새로운 형태로 진화했다.

 

한국의 단색화는 전통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여 물감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발전했다. 이는 서양 모노크롬과 대조되는 물질성과 수행성을 강조하는 과정이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모네의 수련을 다시 떠올리며, 한국의 다음 미술사조를 고민하고 새로운 미술사를 쓰는 구상을 할 시점이 도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