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언어 유희' 비롯한 '텍스트 활용' 즐기는 MZ세대
MZ세대에게 텍스트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텍스트 힙'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MZ세대가 독서와 글쓰기 등 텍스트 관련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부에서 불거지기 시작한 'MZ세대 문해력 논란'과는 다른 흐름으로, MZ세대의 텍스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MZ세대는 언어유희를 즐기며, 재치 있는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웃긴 표현을 보고 즉시 밈을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으며, 이 같은 문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MZ세대가 좋아하는 '티니핑'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자신의 이름과 성격을 넣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자기 이름을 붙인 '시진핑'부터 시작해서 돈이 없다고 '파산핑', 출근하는 직장인이라 '출근핑' 등 다양한 변형이 생겨나고 있다.
텍스트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아이템으로는 문진이 주목받고 있다. 문진은 종이를 고정하는 도구로, 독서 시 유용하게 사용되며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 MZ세대 사이에서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진의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와 함께 책 관련 굿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출시한 자개 독서링은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타 매거진은 텍스트 유행의 또 다른 형태다. 짧은 글로 최신 트렌드를 전달하며, 많은 MZ세대가 이를 구독하고 있다. 최근 논문 사이트 '디비피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유행 밈과 캐릭터를 활용해 논문 콘텐츠를 재미있게 풀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이 계정은 사람들이 실제로 논문을 읽게 만드는 효과를 보인다.
MZ세대는 문해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텍스트에 대한 관심과 언어 놀이에 능숙한 세대다. 일부는 텍스트 힙을 단순한 과시라고 평가하지만, MZ세대에게는 이미 자리 잡은 문화다. 이들의 텍스트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